안녕하세요 용~한 PT입니다^^
오늘은 와인에 대해 얘기해보려합니다
와인은 저의 최애 아이템입니다
저의 버킷리스트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ㅋ
그중 저의 인생 와인 중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에라주리즈 아콩카구아 알토 까르미네르인데요
이 와인은 제가 연말 디너쇼같은데서 김범수의 공연을 보며 먹은
코스요리에 같이 세팅되어있던 와인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흑연 향이었어요
연필심과 비슷한 향을 느꼈는데 와인마시면서
뭔가가 떠오르는 향을 느껴본 건 이 와인이 처음이었네요
그 이후 저는 이와인을 김범수 와인이라 명명하고
사방으로 구하려고 해 봤지만 파는 곳이 없더군요
그러다 파는곳을 찾았는데 가격이 5만 원이더라고요
입맛만 다시면서 좋은날 사러 오자 오자 하다가
몇 년이 흘러 다시 먹게 되었네요
최초의 빈티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세월이 좀 흐른뒤
마신 2017 빈티지도 역시 맛있더군요
기분 좋은 흑연 향도 여전했고요
마리아주로는 스테이크로 함께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저는 와인을 최대한 맛있게 마시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스타일이라
좋은 스테이크가 와인맛을 돋워주면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스테이크를 맛있게 한입먹고
입안이 소고기의 맛으로 둘러쳐져 있을 때
와인이 입속으로 들어가서 고기의 맛과 한데 어우러지며
와인의 향기와 함께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낼 때
와인이 마치 입안을 전부 코팅해주는 느낌과
혀를 감싸는 진득하면서 벨벳같은 부드러운 감촉
(저는 맛있는 레드와인에서는 항상 어두운 계열의 벨벳이 떠오르거든요)
이 순간에 너무 큰 행복감을 느껴서요
저에게는 와인이 그저 술중에 가장 맛있는 술이 아니라
그냥 음식 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입니다 ^^
그래서 와인이 너무 좋지만 굳이 향과 색과 맛을
구별해내는 공부를 하진 않았어요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그런 걸 구분하는 거에 신경 쓰다 보니
단순히 '맛있다'라는 생각을 잘못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와인을 마시는 본질은
맛있는걸 먹는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말이죠
그래서 그 느낌을 오롯이 최대한 느끼고 싶어서 딴생각은 배제하고
이 와인이 맛있는지 맛없는지에만 집중합니다
전 와인마스터가 아니니까요 ㅋ
암튼 에라주리즈 아콩카구아 알토 까르미네르로 돌아오면
기분 좋은 흑연 향에 벨벳 같은 질감에 적당한 바디감
이게 조화가 굉장히 좋아서
행복하게 마실수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칠레와인에선
까르미네르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특유의 쌉싸르하면서 다크 한 느낌이 있어요 ㅋ
그리고 당일날 다 못마시고 남은걸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다시 마셨는데도
오히려 맛이 더 좋아졌던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지금 셀러가 없어서 냉장고보관을 했었지만
잘 견뎌주어서 고마워요 ㅋ
개인적으로 레드와인은 냉장고에 보관하다 꺼낼경우
3시간 정도가 지나면 제 온도를 찾는 거 같아요
실내에 꺼내두었을때 올라갈 수 있는 와인의 최대 온도에
거의 다다르는 그 순간부터 따서 마시면
그 와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거 같더라고요
전 그래서 코르크를 열고 디켄팅을 하고 그런 거보다는
최적의 온도를 찾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그렇게 온도를 잘 맞춰주었을때 저희 와이프도
왜 이제야 사 왔냐며 핀잔을 줬던 와인
이거 진짜 좋다고해서
오히려 여자 취향저격인가 했던 와인
이상 칠레 에라주리즈 아콩카구아 알토 까르미네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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