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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마칸 클라시코 2016 - 김포 떼루아 추천와인

by 용~한 PT 2022. 8. 27.

안녕하세요 용~한 PT입니다 ^^

 

이번에 제가 인생 와인을 만나게 되어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마칸 클라시코 2016입니다

 

 

 

스페인 와인이구요

 

김포 떼루아에 들렀다가 직원분과의 상담을 통해 추천받았습니다 

 

제가 생일날 마실 거고 생각하는 가격을 얘기하자 

 

그러시면 베가 시실리아죠 하시면서 추천해주셨는데요 

 

사실 전 리오하만 들어봤지 베가 시실리아는 첨 들어봐요 ㅋ

 

마칸이랑 다른 두 가지 정도 더 추천해주셨는데 왠지 쟤가 알 수 없이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사 왔죠 ㅋ

 

 

평소에 제 입맛은 스페인 뗌쁘라뇨와 아르헨티나 말벡, 호주 쉬라즈, 칠레 까르미네르

 

이런 맛들을 좋아해서 이번엔 좋은 스페인 와인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원래 사려했던 와인은 없었지만 후회도 미련도 없습니다 

 

정말 만족스럽게 맛있게 마셨으니까요 ^^

 

 

병 브리딩으로 오픈하고 3시간 반 정도 지나고 먹게 됐습니다 

 

벌써 병에서부터 향이 남달랐고 첫 잔을 따르고 한 모금 마셨을 때

 

너무 실키하고 밸런스 좋은 바디감에 놀랐어요

 

 

저는 신맛을 엄청 싫어하는데요 산도도 거의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향에서도 알코올 향이 나지 않았고요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잘 가라앉아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마신 후에 입안에 탄닌감이 최고입니다 

 

완전 윗입술이랑 윗잇몸이 다 붙어요 ㅋ

 

이 정도 탄닌은 첨 느껴보는데 이것도 좋더라고요 재밌어요 ^^

 

 

제일 좋은 건 역시 입안에 가득 머금었을 때 산미 하나 없이

 

묵직한 바디감과 함께 실키한 느낌이 엄청 기분 좋고요 

 

입안에서 천천히 만끽하면서 넘기고 나면 기분 좋은 흑연 향 같은 게 올라옵니다 

 

제가 흑연 향을 좋아하거든요

 

아무튼 너무 맛있어요 

 

완벽한 밸런스라고 설명하고 싶네요 ㅋ

 

 

반 병만 마시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이틀 후 다시 마셨는데 

 

처음에 약간 산미가 느껴지길래 아 이틀이 지났더니 조금 갔나 보다 했는데

 

잔에서 스월링 몇 번 했더니 산미가 다 날아가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시 예전 맛이 살아나는 걸 보고

 

와 좋은 와인이란 건 이런 거구나 체험했습니다 

 

떼루아 직원분이 이거 진짜 좋은 와인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러셨는지 알 거 같아요

 

 

진짜 오래간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맛있게 한 병을 다 마실수 있었습니다 

 

 

항상 마시다 보면 남겼다가 먹을 때는 맛이 변해서 

 

그냥저냥 마시거나 심지어는 처음 먹는데 반 병쯤 먹을 때 변해서 

 

그만 마실 때도 많았거든요

 

 

이제는 그래서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대신 좋은 와인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게 훨씬 기분이 좋고 좋은 기억도 오래 남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거 같네요 

 

 

스페인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드셔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다음에 마셔볼 와인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잠깐 와인 생활에 회의가 들었었는데 다시 재밌어졌어요

 

역시 맛있는 걸 먹는 게 진리입니다 ^^